패션의류제작

안녕하세요.
오늘도 내일은 뭘 입을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요즘은 패션 쪽에서 일을 하시길 희망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부터 공부하고 배워서 시작을 해야할지 그 시작점을 모르는 분들이 많죠.

저 역시 10대 후반, 고등학생 시절에 옷, 신발 등에 관심이 참 많았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인터넷쇼핑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싸이월드 시절) 하여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알아보기위하여 멀리까지 가기 두려운 부분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지 찾을 수 있고, 또 직접 찾아가서 알아볼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생각이 됩니다.

또한, 패션업 종사하시는 분이 아닌 경우에도 본인이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입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드리고 또 그 답답한 부분을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그 '시작점'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옷을 디자인한다라는 것은 생각보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옷을 만들 때 원단의 색, 소재, 패턴, 안감, 그리고 사이즈(총장, 다트량 등) 등을 고려하면서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방법은 참 다양하지만 오늘은 가장 쉬운 부분 중 하나인 잡지, 또는 인터넷에서 본 사진을 보고 옷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위 밑줄 그어진 문장을 보시면서 '저건 카피 아니야?'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카피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패션학교와 학원들에서는 이렇게 말하죠.

 

 '디자인은 카피에서 비롯된다'

 

저는 늘 말했습니다. 엿이나 까 잡수라고.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부분적으로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md의 성향에서 필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지금 이 시기에 또는 내년에 어떤 아이템이 유행을 할지 느낌이 온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저에게는 감사한 능력이고 이 능력을 잘 갖춰서 디자인하여 판매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때 명성황후 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과 학과장교수님과 함께 갔었죠.

그 때 그 뮤지컬을 보면서 생각했었습니다.

'실크 그리고 자수가 너무 아름답다' '내가 지금 옷을 판매하고 있다면 디자인하여 팔텐데'

 

그리고는 다음 해에 루이비통 등 여러 브랜드에서 스카잔, 자수가 박혀있는 수많은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예전 우리나라 왕의 옷에서 그 아름다움을 느꼈고 동물 자수와 실크, 그리고 자색, 붉은색, 감색의 염색법 등 다양한 자료를 찾아본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 당시에 옷을 디자인해서 팔았다면,  조선 말기의 고종의 옷을 보고 카피를 한 것일까요..?

 

선을 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애매합니다)의 느낌(감)은 가져다 써야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은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기 위한 그 시작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옷을 만들고 싶을 때 골라야 할 옷으론 내가 가장 입고 싶은 옷이 되겠습니다.

 

1. 잡지 또는 인터넷에서 입고싶은 옷을 찾는다.

   (이 때의 포인트는 옷의 앞면, 뒷면, 그리고 자세한 포인트 등을 함께 찾는 것)

 

2. 사진을 자르거나 인화하여 손그림 또는 컴퓨터 일러스트로 그린다.

   (물론 그리지 않아도 사진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3. 옷에대한 자세한 설명, 사이즈, 원단 등을 선택하여 작업지시서에 붙인다.

 

4. 패턴,샘플실을 검색하여 찾아가 자세한 설명을 한다.

   (원단, 부자재 등을 함께 구매하여 줘야 합니다.)

 

5.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여 옷을 봉제할 때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옷의 완성단계를 지켜본다.

   (패턴사, 샘플사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록 본인이 디자인한 옷이 더 정확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6. 입는다.

 

옷을 카피(?)하여 입을 때는 100% 똑같이 한다기 보단 본인의 입맛(취향)에 맞게 조금 수정을 하여 디자인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드니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옷을 디자인 할 때 어떤 모델이 입으면 가장 잘 어울릴지에 대한 상상력도 조금 동원하여 입으면 어떨까 싶네요.

 

 

 

 

저는 프라다에서 판매하였던 고어드코트를 가져왔습니다.

옆구리 부분에 고어드(무)를 대서 허리 부분을 더욱 잘록하고 이쁜 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코트입니다.

그리고 소매 부분이 너무 아름답지만 평소에 입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소매 부분의 디자인은 없애면서 어깨 선이 오버핏으로 내려온만큼 팔 통을 살짝 넓게 하여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려합니다.

 

급하게 그리느라 그림이 조금 허접할 수 있는 점 이해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인이 어떤 구두와 함께 입었을 때 잘 어울릴지는 상상에 맡기며 위와같이 사진을 첨부하여 스타일화를 그리면 됩니다.

이렇게 그림을 완성하여 팔 길이와 기장을 선택하며 원단과 부자재를 선택하시고, 패턴사 샘플사분들과 잘 상의하여 제작을 하시면 됩니다.

 

옷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또 어떤 루트와 방향으로 옷을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