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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제작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단추와 지퍼가 달립니다. 왜 남자 옷과 여자 옷이 다를까요?

 

 

 


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우선 동양에서는 남자, 여자 옷 모두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옷 고름으로 분간을 했었지요. 하지만 중세시대 서양에서는 단추의 위치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옷에 단추와 지퍼가 오른쪽에 달린 이유는 '중세 시대에 남자들이 칼을 차고 다녔기 때문이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상대방과 결투를 하게 되면 칼을 뽑을 때 단추가 떨어질 수도 있고, 칼을 빼기 쉬워야 하므로 옷의 단추를 풀고(코트, 망토 등) 오른손으로 칼을 빼기 쉬워서 그랬다는 설인데, 이 설에 반대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서양 남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왼손잡이가 더 많아서 옷의 단추를 한쪽 방향으로만 달았다는건 납득할 수 없다 라고 하네요.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론 칼을 차고 다니며 싸우게 될 때는 단추가 있는 옷을 입지 않고 갑옷을 입고 있지요 ㅎ 그리고 그 갑옷은 뒤에서 잠글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구요. 그렇지 않고 앞으로 여밀 수 있는 옷이라 해도 가운데 잠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옷의 좌 우 구분 없이 딱 맞물리는 디자인의 옷들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이 추론에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중세 시대 여자들의 경우 하녀들이 옷을 입혔기 때문에 편리한 곳에 단추를 달아놨다.' 라는 설이 있습니다. 옷의 디자인을 보면 앞에있는 단추와 끈 보다는 등 뒤 쪽으로 단추가 많이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하녀들이 옷을 쉽게 입히기 위했다고 하는데요. 이 설에 역시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중세 시대 유럽은 귀족들이 세력을 얻는 계급주의 시대였는데 하녀들의 편리를 위해 단추와 지퍼를 다는 위치까지 고민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라는 내용입니다.

 

 

이 외에도 재밌는 가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개연성이 있는 설은 '육아 관련설'입니다.
여성들은 아기를 안을 때 대부분 왼팔로 아기의 머리쪽을 받치고 오른팔로 다리를 감싸 안지요.
이 자세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려면 단추가 왼쪽에 달려 있는 옷이 열기 편하다 합니다.
또 날이 춥거나 바람이 불 때에도, 단추가 왼쪽에 있어야 쉽게 옷자락을 세워 아기 얼굴을 덮어줄 수 있게됩니다.
위의 가설들 보다는 조금은 인간적인 느낌이 나는 추론입니다^^

 

 


소수설로는 상업적인 관찰도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일부 유럽국가 들이 의류를 수입할때 남자옷과 여자옷에 차등을 두어 관세를 매겼는 데,
수입업자들이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 생산업자에게 여자옷의 단추방향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랬을 법도 하지만, 그리 설득력있는 말은 아니라 봅니다.

 

 

 


음양철학에서보면 주객론을 설로 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건물화장실의 경우 대부분 왼쪽에 숙녀용, 오른쪽에 남자용이 있습니다.
건물을 주체로보았을 때 왼쪽이 남성용, 오른쪽이 여성용이 됩니다.
제사 때도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을 덮고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것도 같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길을 걸을때도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바지지퍼덮는부분도 남자는 왼쪽(댕고)이 덮고있고 여자는 오른쪽이 덥고 있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남자가 물에서 죽으면 물속을 보고. 여자는 하늘을 본다고 합니다.
양은 양을 밀어내고 음을 당기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음양철학의 주객론은 참으로 동양적인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옷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좌우가 다르지 않은 부분에서 큰 신뢰가 가는 설은 아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닌 다른 생각에서 발생된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17금 정도 되는 설로는 중세시대 동 서양을 떠나서 여성은 피동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옛 이야기지요^^) 그렇기에 남 여가 사랑을 나눌 때 남자가 여자의 옷을 한 손으로 쉽게 벗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왼손은 거들 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단추의 위치를 다르게 달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떤 가설이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으니 여러분이 가장 땡기는 가설을 선택하여 믿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패션의류제작

 

안녕하세요

오늘도 내일은 뭘 입을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매일같이 입는 옷이 어떻게 제작되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려드렸습니다 : )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모든 디자인에 앞서 옷을 디자인해서 팔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의 컨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 컨셉이란 말을 모든 패션업계에선 참 많이 하는데요.  '컨셉'이란 무엇인지 살짝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패션 브랜드에는 그 브랜드만의 '메인컨셉'과 '서브컨셉'이 존재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메인컨셉'이라 함은 그 브랜드만이 갖는 변치 않는 느낌을 말합니다. '서브컨셉'은 계절, 디자이너의 성향, 트렌드 등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샤넬 이란 브랜드는 모두가 아시겠지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가방 뿐 아니라 의류, 악세서리, 향수 등 그 범위를 참으로 크게 넓힌 대단한 브랜드이지요. 만약 누군가가 루이비통 가방을 구찌매장에 가져다 놓고 루이비통 가방을 찾아보라고 하면 찾는 것이 어려울까요? 또 샤넬 가방을 프라다매장에 가져다 놓고 찾으라고 하면 찾는 것이 어려울까요?

아닙니다. 아주 간단할거에요 : )

 

왜 그럴까요?

 

그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메인컨셉'이라는 것이 오랜 역사동안 변하지 않고 지켜져 우리의 머릿 속에 강하게 인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 매장에 가보셨나요? 갔을 때 보통은 검정 갈색 흰색 가방들이 주를 이뤄서 있었지만 때로는 노란색부터 알록달록한 무늬와 패턴들로 만들어진 가방들이 있을 때가 있지요?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에 추가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을 바꾼 경우도 있을 것이며, 편의성에 따라 새로이 만들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바꾼다고 해도 루이비통 매장 안에서 그 가방은 루이비통 가방임을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서브컨셉'입니다.

 

저 역시 옷을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써 메인컨셉을 유지하며 서브컨셉을 때에 맞게 바꾸어가며 저의 브랜드를 잘 꾸려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는 남성복을 합니다. 디자이너의 욕심을 줄이며 최대한 현재 내수시장의 트랜드와 고객이 원할 옷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브랜드 이기에 보다 패턴과 원단에 최선의 신경을 쓰기 위한 노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디아더컨셉' 저의 브랜드에서는 너무 남성적이기보다는 중성적인, 바로 남성적이면서도 아주 섹시한 옷을 디자인하려고자 합니다. 모던하고 섹시한 저희 옷을 기대해주세요^^

 

 

 

 

위 사진은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른 부분이 생각나서 멈춰서서 끄적댄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전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일러스트처럼 너무 완벽하게 그리지 않고 철저하게 일러스트작업을 하지 않아도 옷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개떡같이 그렸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패턴사 봉제사 분들에게 제 머릿 속의 옷을 최대한 완.벽하게 설명을 해 드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 디자이너가 원하는 옷이 한번에 나오지 않을 경우가 꽤 허다하지요.)

 

저는 이런 경우 철저하게 하는 편이어서 문제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사고를 꽤 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샘플비용과 패턴수정비용이 추가적으로 나오게 됐었죠.

 

이렇게 옷을 구상하며 원단을 생각해야한다고 말씀드린 것 처럼 저 역시 원단을 정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인데요..! 울 100%이며 두께도 두툼하여 가을/겨울 시즌에 입을 자켓원단으로 아주 적합하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원단은 이테리 직수입 원단으로 아주 고급스러움이 뿜뿜하지요!!

 

자 초도 디자인과 원단이 정해졌으니 작업지시서에 디자인, 사이즈스펙, 원단, 부자재를 성실히 기입하여 패턴사에게 전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패턴사가 이 옷의 패턴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 때 디자이너는 그 옆에서 있으면서 소통을 하면 더 좋은 옷이 나올 수 있겠지요..!

 

 

 

옷의 패턴은 이와 같습니다. 카라가 없는 자켓을 디자인 했기 때문에 카라 부분이 없고 자켓의 겉 라인과 낸단분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또한 겨울 옷이기에 팔 통은 살짝 넓게 제작을 했습니다. 옷 속에 셔츠, 니트 등을 겹쳐입어도 문제가 없게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 옷엔 단추가 없습니다. 순수하게 원단과 안감, 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깨 패드 역시 없죠. 이렇게 옷의 패턴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패턴은 겉감 안감과 함께 봉제사에게 전달되고 바로 샘플작업을 시작합니다.

 

봉제가 마무리 된 샘플을 보시죠.

 

 

위의 급하게 몇 줄로 그린 종이의 그림과 포인트 부분이 비슷하게 나왔나요?

 

 

안감은 이러한 색으로 제작이 되었고 속주머니를 안감과 겉감 사이에 만들어 남자분들은 가볍게 카드나 라이터 정도를 넣으실 수 있게 했습니다.

 

옷이 완성되면 이 옷을 모델이 입고 컨셉촬영, 디테일 촬영 등 몇가지 촬영을 해야합니다. 저는 특별히 모델을 섭외해놓은 상태가 아니기에 제가 입고 가볍게 컨셉촬영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촬영이 완료되었습니다.

괜찮은가요? : )

 

옷을 제작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간단한 작업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몇일 또는 몇 주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늘 시간을 여유롭게 준비하시어 제작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늘 옷을 소중하고 신중히 생각하고 입는 사람을 배려하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옷에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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