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내일은 뭘 입을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옷을 구매하실 때 돈과 시간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물론 저는 좀 씁니다. 그렇게 생겼죠?^^
옷을 살 때 돈과 시간이라는 정성을 들여서 사신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내가 마음에 들어서 산 옷이라면 보다 정성을 들여서 케어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에 옷을 관리하는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옷을 뒤집어서 보면 안 쪽 태그에 '섬유 혼용률'이란 것이 자세히 표기가 돼 있고, 그에 따른 세탁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저는 옷을 구매하기 전에 꼭 이 부분을 확인하고 원단을 꼼꼼히 챙겨보는 편입니다. 원단에 따라서 옷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옷의 가치는 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옷을 사입은 것 같은 느낌을 매번 받으면서, 그 옷을 살 때의 기분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 답은 아래 있습니다.
1. 면, 마 등의 식물성 천연 섬유
1-1 세탁
면과 마는 열과 마찰, 염기에 강합니다. 그렇지만 고급일수록 수가 올라가고 섬유가 가늘고 길기 때문에 울만큼이나 섬세합니다.
티셔츠라도 크기에 맞는 세탁망에 넣어 중성세제와 미지근한 물로 빨아줍니다.
니트는 손빨래 혹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합니다.
셔츠 칼라나 겨드랑이 얼룩에는 스프레이 타입의 산소계 표백제를 뿌리고 약 1분 후에 본 세탁에 들어갑니다.
1-2 다림질
약간 젖은 상태에서 중간 중간 스팀을 사용하며 고온, 고압(세게 눌러서)으로 다려줍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마코튼같은 고급 면, 유기농 면, 니트는 더 낮은 온도에서 다려주며 세게 눌러서 밀 듯이 다리지 말고 짧은 구간을 움직이며 꾹 눌러주 듯이 다려줍니다.
(다리미를 옷 위에서 살짝 떨어뜨린 뒤 스팀을 주고 꾹 누르면 옷이 늘어나지 않고 펴집니다. 또는 물스프레이로 뿌리고 누르는 것 역시 늘어나지 않고 살짝 줄어들 듯이 옷의 주름을 펴줄 수 있습니다.)
스팀을 주면서 꾹 눌러서 밀 듯이 다리게 되면 그 부분은 늘어날 수 있으니 원단의 수가 높거나 야들야들(흐물흐물)거리는 다이마루 스러운 느낌이 난다면 밀지 말고 다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3 보관
구김이 생기기 쉬우므로 한 번 다림질이 끝난 옷은 어깨 너비가 맞고 미끄러지지 않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합니다.
장기 보관할 때는 풀을 먹이지 않습니다. 특히 천연 녹말 성분 풀에는 벌레가 꼬이기 쉽습니다.
2. 울, 실크 등 동물성 섬유
2-1 세탁
몸직은 일단 외출 후 탈탈 털어주거나 솔질(돼지털 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세탁할 때마다 형태나 섬유 구조가 손상되기 때문에 자주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수트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게되면 섬유 속의 천연 기름 성분이 빠지고 유기용제로 인한 공해 문제도 있어 최근엔 특수 물빨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웨터나 실크 제품을 집에서 물빨래할 때는 조금 작은 듯한 세탁망에 넣어 형태를 고정시켜주고 울 전용 세제를 희석한 물에 담가 가볍게 주물러 줍니다. 마지막에는 절대 짜지 말고 두꺼운 수건에 올려 김밥처럼 가볍게 말아 물기를 말리고 소쿠리 같은 망에 널어 자연 건조를 해줍니다.
2-2 다림질
백화점 매장에서는 스팀이 나오는 기계로 끊임없이 옷 주름을 펴줍니다.
이런 스팀기계가 가장 효과적인 원단은 바로 울(모직)이나 실크와 같은 동물성 섬유입니다. 특히 울은 습기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원형으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곱슬머리가 비를 맞으면 더 곱슬거리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고급 수트나 실크 블라우스 같은 것은 어깨를 든든히 받치는 옷걸이에 걸어 스프레이를 멀리서 뿌려주고 베란다에 걸어놓으면 주름이 펴집니다. 다림질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열과 압력은 섬유를 변성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부피감이 사라지고 결국엔 번들거리는 광택이 생겨버리게 됩니다.
2-3 보관
습기에 약합니다.
스웨터 같은 것을 오래 보관할 때는 밀폐 플라스틱 박스에 흡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밀봉을 해줍니다.
수트는 세탁소에서 가져온 비닐 커버를 벗기고 통풍이 잘되는 옷장이나 구멍 뚫린 부직포 커버에 보관합니다. 원단도 숨을 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피부와 같죠. 그래서 비닐 커버 안에 넣어두고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면 원단이 망가지기 쉽상입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매부분은 구겨지지 않도록 신문지를 구겨 넣는 것이 좋습니다.
나프탈렌 가스는 아래로 고이는 성질이 있으므로 방충제는 옷장 윗 부분에 매달아야 합니다.
3.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 합성 섬유
3-1 세탁
물빨래용 세제 같은 염기에는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정전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건조한 계절에는 시판하는 섬유 유연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3-2 다림질
대부분의 합성 섬유는 열에 굉장이 약한 편입니다. 100도씨만 넘어도 녹아내리는 종류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섬유 혼용률을 살피고 규정된 온도 이상으로 다림질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다리미에 원단(옷)이 녹아 붙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뿌리고 얇은 다른 천(손수건 등)을 덧댄 뒤 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3-3 보관
주름도 잘 생기지 않고 해충에도 강해 접을 수도 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단, 울 대신 많이 쓰이는 아크릴 섬유는 걸어 놓으면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도록 합니다.
4. 아세테이트, 레이온 등 재생 섬유
4-1 세탁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있기 때문에 '물실크'란 별명으로 1970 ~ 1980년대에 많이 사용됐습니다. 현재는 고급 코트나 재킷의 안감으로 주로 쓰이며 유명한 상품명으로 '비스코스'가 있습니다.
물에 젖었을 때 마찰에 극도로 약해지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세탁을 하다가는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하거나 손빨래 혹은 세탁기 울코스로 빨아야 합니다. 세제는 상관이 없습니다.
4-2 다림질
고온이나 마찰에 약하다.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다림질하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주름을 잘 편 후에 천을 덮고 다려야 밀리지 않습니다.
4-3 보관
금방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걸어서 보관한다. 습한 지역이나 여름철에는 반드시 제습제를 넣어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옷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습한 지하실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5. 가죽, 모피
5-1 세탁
물세탁을 하면 안됩니다. 물빨래가 가능한 소재라도 모피가 달렸으면 떼어 놓고 빨아야 합니다.
5-2 다림질
다림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대신 그늘에서 천천히, 완전히 습기를 말리도록 합니다. 스웨이드 소재는 전용 고무나 빗으로 가볍게 빗어 줍니다. 모피는 거꾸로 메달아서 털어주면서 먼지와 물기를 제거하고 모피 전용 빗으로 빗어 줍니다.
5-3 보관
습기, 열과 같은 악조건에 의해 딱딱하게 굳어지고 색이 바랠 수 있습니다.
파랑, 초록 같은 원색이 특히 잘 바래는 편이고, 검은색도 차츰 잿빛으로 변해갈 수 있기 때문에 유의 합니다. 가죽은 크림을 수시로 발라 주고 온도 변화가 적은 암흑 속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션의류코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가죽 의 계절 / 가죽자켓 코디 (0) | 2017.10.22 |
---|---|
스타일살리는 안경 (0) | 2017.10.12 |
남자 셔츠 고르기 (0) | 2017.09.20 |
남자 옷 색깔 코디법 #보색 (0) | 2017.09.09 |
남자 이미지의 시작과 끝 #향수 (0) | 2017.09.07 |